지난해 14개 국내 일반은행이 한 곳도 빠짐없이 모두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올 흑자’는 11년만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우리 제일 외환 국민 신한 한미 하나 등 8개 시중은행과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등 6개 지방은행 등 14개 일반은행이 작년에 전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결산실적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4개 일반은행의 흑자규모는 총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 4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 ‘1조원 클럽’가입이 확정됐으며,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린 국민은행도 사실상 이 클럽 멤버나 다름없다.
신한은행은 8,000억원대의 순익을 기록했다. 순익규모가 가장 작은 은행은 신한지주 계열의 제주은행으로 63억원 이었다.
전 은행 흑자기록은 1993년 이후 처음이며, 2001년 전북은행이 유일하게 적자를 냄으로써 기록달성에 실패한 적이 있다.
작년 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것은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할 만큼의 대형부실 발생이 없었던 데다 예대마진을 통해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올렸고, 수수료신설 및 인상으로 비이자 부문에서도 많은 이C익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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