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매출이 호조를 보여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설 15일 전부터 3일간(25∼27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광우병 파동을 겪었던 갈비 정육 햄 세트는 매출이 무려 500%나 늘었고 인삼 버섯 더덕 등 야채세트(166%) 한과세트(165%) 옥돔세트(78%) 등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16일 전부터 4일간(24~27일) 매출을 지난해와 비교했%F을 때 갈비의 경우 320%나 판매량이 증가했고 전체 축산세트는 81.6%, 곶감세트는 70% 등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14∼26일) 매출이 소폭(0.3%) 신장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특판 매출도 지난해보다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20∼27일 상품권 특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10∼27일 특판 매출이 19%, 갤러리아백화점은 21∼28일 특판 매출이 10% 늘었다.
그러나 이를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긴 힘들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1월에 설이 있었던 데다 설 판촉행사 기간도 10일간으로 짧았기 때문에 설 15일 전 매택? 비교에서 나타난 성장세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는 것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기업 특판만 본다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선물구매 단가와 수량이 늘어 경기가 풀리는 분위기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인 소비회복을 점치려면 1~2월 매출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