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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330> 안나 파블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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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330> 안나 파블로바

입력
2005.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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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1년 1월31일 러시아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1931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졸(卒). 파블로바는 20세기 초 발레계를 비춘 가장 밝은 별 가운데 하나다. 왕실 발레학교에서 공부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데뷔할 때부터 이미 특유의 가녀린 우아함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그녀는 1907년 이후 유럽 여러 나라에서 공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가운데 ‘백조’에 바탕을 둔 단막 솔로 발레 ‘백조의 죽음’(1905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C을 비롯해,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 같은 작품을 파블로바의 이미지 없이 떠올리기는 어렵다.

1909년 러시아의 발레프로듀서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파리에서 발레뤼스라는 발레단을 조직했을 때, 파블로바도 여기 합류했다. 발레뤼스에는 게오르그 밸런친, 알렉산드라 다닐로바, 바슬라프 니진스키, 타마라 토마노바, 레오니드 마신, 미첼 포킨, 타마라 카르사비나 등 쟁쟁한 안무가와 무용수가 포진해 있었다. 파블로바는 이 발레단에서 니진스키의 파트너로 여러 차례 공연했다. 그러나 디아길레프 아래 있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1913년 잠시 조%B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린스키극장과도 결별하고 런던으로 건너가 독립적인 무용단을 꾸렸다. 파블로바는 그 뒤 런던을 중심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무대 위의 여신으로 군림했다. 그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것도 네덜란드 순회공연 중이었다.

파블로바디저트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디저트 가운데 하나다. 딸기와 키위에 크림, 계란 흰자, 옥수수 녹말 따위를 버무려 만든 이 디저트가 파블로바디저트로 명명된 구체적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불확실한 이야기가 있지만, 그것이 오늘의 주인공 안나 파블로바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F다.

고종석 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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