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예지 ‘동서문학’이 지난해 겨울호를 끝으로 발행을 중단한다. ‘동서문학’은 지난해 11월 작고한 파라다이스그룹 전락원 회장이 1970년 창간해 지난해 겨울호까지 만 35년간 통권 255권을 발행했고, 전 회장의 누나인 원로작가 전숙희(86·예술원 회원) 씨가 편집인을 맡아 잡지사를 꾸려왔다.
‘동서문학’의 종간은 발행인의 작고와 7년 전 설립한 한국현대문학관 운영 등으로 모그룹의 자금지원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동서문학상’도 지난해 제17회 수상자(시 문태준, 소설가 배수아)를 끝으로 그 맥이 끊길 전망이다. 주간을 맡아 온 소설가 김원일 씨는 "연륜과 전통의 문예지의 종간 치고는 너무 허망한 것 같지만, 이것이 우리 문학시장의 현실 아니겠느냐"며 아쉬워했다.
최윤필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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