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직원 비리로 촉발된 시청료 납부 거부에 책임을 지고 지난 25일 사임한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진 3명이 정규 급여를 받는 고문으로 임명돼 다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일본 신문들에 따르면 에비사와 가츠지(海老澤勝二·70) 전 회장의 후임으로 취임한 하시모토 겐이치(橋本元一·61) 신임 회장은 에비사와 전 회장과 가사이 데츠오(笠井鐵夫·63) 전 부회장, 세키네 아키요시(關根昭義·62) 전 방송총국장 등 3명을 26일자로 고문에 임명했다.
이들은 NHK 사업 전반에 관해 회장에게 조언하고 고문료를 받게 되지만, NHK는 개인별 고문료에 대해 "개인정보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NHK는 국회심의를 앞둔 예산안을 이들이 편성했기 때문에 실무 편의상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고문 임명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NHK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경영위원회는 "고문 제도에 대해 오해가 없도록 시청자와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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