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타(橫田) 메구미(1977년 납치 당시 13세)의 유골이 "가짜"라는 일본의 감정결과에 대해 "완전 날조"라는 회답을 보내 일본 정부와 납치피해자 가족회 등을 격앙시키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대응이다. 경제제재를 포함하는 대응을 앞으로 관계자들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6일 저녁 중국 베이징(北京)의 북한대사관으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일본측 DNA감정결과는 날조이며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날조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비망록을 전달했다. 일본이 조속한 답변을 요구한지 한 달이 지난 이 날 북한이 넘겨 준 비망록은 2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문과 똑같았다.
이에 대해 납치피해자 가족회와 지원단체는 "일본과 일본인을 모욕했다"면서 "즉시 제재를 발동하라"는 성명을 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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