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국무 인준사상 최다 반대표로 통과/ 라이스, 의회와 갈등 예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국무 인준사상 최다 반대표로 통과/ 라이스, 의회와 갈등 예고

입력
2005.01.28 00:00
0 0

콘돌리사 라이스(사진) 국무장관 지명자는 26일 2차대전 이후 국무장관 인준 사상 가장 많은 13표의 반대를 받은 끝에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비록 공화당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민주당 다수의 찬성으로 인준을 통과했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그에게 ‘실패한 이라크 정책의 설계자’‘국민과 의회를 기만한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미지를 덧씌우려 했다.

특히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2008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반대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기 민주당 %B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번 베이(인디애나) 의원은 이라크 전쟁 결의안에 찬성했었으나 이번 인준 표결에서는 부시 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대해 가장 단호한 비판자로 나섰다. 이런 상황은 라이스 장관이 의회의 ‘축복’ 속에 대외정책을 추진하기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라이스 장관의 정부 내 입지는 역대 누구보다도 탄탄하다. 전임 콜린 파월 장관이 4년 내내 네오콘의 견제에 시달려야 했다면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바탕으로 외교정책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은 동%B시에 국무장관으로서의 그의 역할을 부시의 충실한 심복 역할에 묶어 둘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66대 미 국무장관으로 첫발을 내딛은 라이스 장관은 "역사가 우리를 부른다"면서 "민주주의는 (2차대전 이후 독일과 일본에서처럼) 유효하다"고 선언했다. 라이스 장관이 이끄는 국무부는 보다 실용주의 색깔을 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용주의의 핵심은 미국의 국익이다. 다만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1기 부시 정부 때보다는 국제적 협력을 밟아가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장관이 국무부 서열 2, 3 위인 부장관과 정무 차관에 국제%C주의자들로 분류되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부 대표와 니컬러스 번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를 발탁한 것은 그런 방향성을 읽게 한다.

그러나 그 또한 정부 안팎 강경파의 견제로부터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 같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