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의 집요한 경영권 장악 시도에 시달려온 SK㈜가 지난해 정유·화학업계 최초로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SK㈜ 신헌철 사장은 27일 오후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해외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 17조3,997억원, 영업이익 1조6,16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6%, 141% 늘어난 실적이다. 추정 당기순이익은 전년(152억원) 보다 무려 100배 이상 늘어난 1조6,448억원으로, 순이익 1조 돌파는 SK㈜ 창사 이후는 물론 국내 정유·화학기업 가운데서도 처음 있떪? 일이다.
사업별로는 석유와 화학이 내수 침체에도 불구, 중국 수출 확대에 따라 전년보다 각각 19%, 44% 증가한 11조8,476억원과 4조4,0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각각 7,178억원과 6,351억원으로 전년보다 360%와 69% 증가했다.
SK㈜는 올해 해외 유전 및 가스전 등 자원개발 사업 강화와 환경 관련 투자, 화학사업 설비 증설 등을 위해 7,500억원을 투자하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17조4,700억원, 영업이익은 12.8% 줄어든 1조4,1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중국 중심의 해외진출과 석유개발, 윤활유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것이 중국 경제 발전과 국제 석유·화학시장 호조 등과 맞물려 최대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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