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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與중진에 비자금 전달/ 檢, 정황 포착… 김승연 회장 설前 소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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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與중진에 비자금 전달/ 檢, 정황 포착… 김승연 회장 설前 소환 검토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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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박상길 부장)는 27일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 인수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일부가 여당 중진 L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A8면

검찰은 이날 밤 김연배(61) 한화증권 부회장을 입찰방해와 뇌물공여 의사표시,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김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이혜광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행위에 대한 검?%2岵? 소명이 충분하고, 피의자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로비자금 중 일부가 L씨 등에게 전달된 의혹이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L씨의 이름이 나온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김 부회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씨는 "한화 김 부회장과 일면식도 없으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당시 로비를 받을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김승연(53) 한화그룹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에 직접 개입했는지 밝히기 위해 설 연휴 이C전에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출국금지 조치는 당분간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화측이 전윤철 당시 공적자금관리위원장에게 건네려 했던 채권 15억원을 포함, 한화가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넨 채권 60억원 외에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30억원 안팎의 채권 행방을 쫓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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