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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D-2…부시 투표 호소/저항세력 심리전·공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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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 D-2…부시 투표 호소/저항세력 심리전·공세 지속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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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8일 미국과 저항단체가 투표율을 둘러싼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과 아랍의 위성TV인 알 아라비야 인터뷰를 통해 이라크인의 투표 참가를 거듭 호소했다. 미국은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향후 정치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합법성을 주장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인들이 한 표를 행사하는 건 이라크 역사의 위대한 순간"이라며 "총선을 치른다는 사실 자체가 큰 성공인 만큼 투표로 저항세력에 맞서달라"고 호소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회견이 헬기 추락으로 31명의 미군이 숨지는 등 이라크 개전 이후 최다인 하루 37명의 미군이 사망하면서 열린 것임에도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총선을 고려해 긍정적 면만 부각시키자는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저항세력은 26일 물리적 공격과 심리전을 병행, 투표 참가 포기를 노린 공세를 계속했다. '이라크 내 알 카에다'라는 단체는 "투표소 근처에서 화를 당한다면 자신을 탓하라"고 위협했고, 또 다른 저항단체는 이라크인 선거관리 요원 3명을 납치했다며 투표소를 겨냥?%7? 대공세를 공언했다.

총선 이후 상황도 점점 불확실해지는 모습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란은 이라크 총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 공개적으로 친 이란 시아파정권 등장의 파장을 우려했다. 그는 "새 정부가 이라크의 자존심, 역사, 전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확신한다"고 민족 감정까지 부추겼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26일 상원 국방위 비공개 브리핑에서 "선거 뒤 불확실한 정국을 이용해 저항세력이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길게는 4월까지 혼란이 계속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임시정부는 주(州) 간 차량 이동 금지!?, 야간 통행금지, 바그다드공항 잠정 폐쇄, 국경 봉쇄, 투표소 주변 집회 금지 등 선거대책을 발표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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