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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 평화의 섬’공식 지정/ 동북아 외교중심 되게 국제자유도시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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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 평화의 섬’공식 지정/ 동북아 외교중심 되게 국제자유도시로 육성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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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건교부장관이 제출한 제주 세계평화의 섬 지정 선언문에 서명하고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사진). 평화도시는 일본 히로시마, 독일 오스나브뤽 등 지자체 차원에서 지정된 적은 있으나 국가 차원에서 지정한 경우는 제주도가 처음이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으로 제주도는 각종 국제회의와 정상 회담 유치를 통해 동아시아 외교 중심지이자 세계 %C평화를 위한 교류·협력의 연구 거점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선언문에서 "제주 4·3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며, 평화정착을 위한 정상외교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한다"며 "제주도를 국가간의 자유로운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는 국제 자유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도민들과의 다과회에서 "제주도가 동북아 외교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남북평화센터와 평화연구소 건립 등의 관련 사업과 국제 평화 관련 행사가 유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B말했다.

정부는 우선 제주도에 스웨덴의 스톡홀름 평화연구소,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와 견줄만한 동북아평화연구소(가칭)를 설립, 동북아 대표적 연구기관으로 키울 계획이다. 동북아평화연구소와 평화 관련 전시시설이 들어서게 될 제주국제평화센터는 올해 하반기에 완공된다. 또 2001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는 제주평화포럼의 규모를 확대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나 중국 보아우 포럼에 버금가는 아·태 지역의 대표적인 포럼으로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 제주 4·3의 발전적 해결 모색 ▦ 남북 평화 네크워크 활동 등 인도적 차원의 남북 화해 협력사업 ▦ 모슬포 전적지 공원조성 ▦제주 워터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 평화·교육 관련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제주도는 1991년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이후 1996년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국제 외교의 장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화의섬 지정으로 세계평화의 상징적 장소로 제주도의 이미지가 크게 제고돼 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의 성공적 토대 마련과 투자유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F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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