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사립 B고에서 교사의 답안지 대리작성이 드러난 데 이어 강서구 사립 M고 교사들이 자녀들을 위장전입을 통해 M고로 전학시키거나 같은 학년을 담당해 내신 성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이 같은 제보를 받고 M고에 특별 장학지도에 들어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교육청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측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M고에 현직 교사의 자녀 5명이 재학했으%며 이들 중 2명은 지난해 2월에 졸업했고, 나머지 3명은 2학년에 2명, 3학년에 1명이 각각 재학 중이다. 특히 한 교사의 아들은 경기 부천시의 한 고교에서 위장전입을 통해 M고로 전학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한 교사 아들의 내신성적은 1등급이었으나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에서는 4등급을 받는 등 교사가 아들의 내신성적을 관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교사는 자신의 아들과 같은 학년을 담당해 부모가 시험문제를 내고 그 아들이 시험을 보는 등 시험문제 유출 가능성이 크다는 제보도 있었다. 올 3월에는 또 다른 교사의 아들이 이 학교로 입학할 예정인 것?0막?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2월9일 M고 교사들이 자녀를 위해 시험문제를 알아내거나 담임과 특정 교과목 담당을 조정하는 등 학업성적 관리상의 의혹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같은 달 11~13일 M고에 특별 장학을 실시했으나 성적일람표와 생활기록부만 조사하고 제보 내용을 확인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당시 장학지도 과정에서 교사 아들의 위장전입 사실 여부와 성적 관리 의혹 등에 대해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아 부실한 장학지도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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