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짐 캐리를 따라서 판타지의 세계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짐 캐리를 따라서 판타지의 세계로$

입력
2005.01.27 00:00
0 0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원제 Lemony Snicket’s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아동문학 작가 다니엘 핸들러(필명 레모니 스니켓)의 동명 원작을 필름으로 옮긴 작품이다. 11권까지 출간한 핸들러의 판타지 동화는 전세계에서 2,700여 만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위험한 대결’은 그 중 1~3권의 내용을 담은 것.

머리를 묶으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발명왕’ 바이올렛과 서재를 가득 메운 책을 독파한 ‘독서왕’ 클로스, 세 살 나이C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똘똘한 ‘물어 뜯기왕’ 써니는 어느 날 집안 화재로 부모가 세상을 뜨면서 ‘이상한 나라’로의 의도치 않던 여행을 시작한다. 부모가 막대한 재산을 남겼지만, 세 남매 모두 아직은 미성년. 후견인이 되어줄 멀고 먼 친척 울라프 백작(짐 캐리)의 집이 이들의 첫 번째 여행지다. 그러나 말이 좋아 친척인 울라프 백작은 유산을 가로 채기 위해 혈안이다. 목숨을 위협하는 울라프의 음모를 피해 세 남매는 다른 후견인을 찾아 떠나지만, 그의 사악한 그늘은 넓게 드리워져 있다. 매번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세 남매는 각자의 재능을 합해 마치 맥가이버처럼 위기일발의 상황을 벗어난다.

‘… 위험한 대결’은 내레이터로 나오는 레모니 스니켓(주드 로)이 "동화 같은 내용을 싫어한다면 이 영화를 보라"고 말하는 것에서 눈치 챌 수 있듯이 기괴한 판타지를 그리고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작심하고 마법의 세계를 그려냈던 것에 비해 ‘…위험한 대결’은 시간적 배경이 불분명하고 현실과 환상이 뒤범벅된 곳으로 관객들을 불러들인다. 눈이 세 개인 개구리, 머리가 둘인 코브라가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기도 하고, 식인 거머리 떼가 공포를 주기도 한다.

영화는 새로 지은 70여 개의 세트 안에서 촬영됐다. 3,200여 평 공간에 760만 리터의 물을 채워 만들어낸 ‘눈물의 호수’ 세트가 특히 눈길을 끈다. 짐 캐리는 브레이크 댄스를 추듯이 출렁거리는 눈썹과 입술연기로 괴이한 웃음을 선사해 건재를 과시하고, 카메오로 깜짝 출연하는 더스틴 호프만도 쏠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씨티 오브 엔젤’ ‘꼬마 유령 캐스퍼’의 브래드 실버링 감독. 27일 개봉. 전체 관람가.

라제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