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최악의 교통혼잡지역인 우이동~신설동 구간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경전철이 생긴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6일 도봉구 우이동유원지와 성북구 지하철1호선 신설동역을 잇는 지하경전철(노선도 참조) 건설사업을 올 하반기에 착공, 2011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경전철은 통상 8량씩 운행되는 일반 지하철과 달리 3,4량이 운행되며 무인운전이 가능한 첨단 교통수단이다. 우이동길~삼양로~솔샘길~보국문길~아리랑고개길~보문로 등을 따라 건설되는 노선길이 10.7㎞의 경전철이 개통되면 도심까지의 출퇴근 시간이 최고 4분의1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우이동~신설동 구간 경전철 역사는 평균 870c 간격으로 모두 13곳에 설치된다. 성신여대역(4호선) 보문역(6호선) 신설동역(1호선, 2호선지선)은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으로 만든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2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기점인 우이동유원지에서 종점인 신설동까지 22분이 걸린다. 강북구 북한산시티아파트에서 성북구 성신여대역까지 소요시간이 현재 35분에서 8분대로 단축되고 주변도로의 평균주행속도도 시속 4㎞ 이상 높아진다. 서울시는 1일 예상 수송인원 11만명, 러시아워에는 시간당 최대 7%,000여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뉴타운 개발지구로 지정된 이 지역은 대부분 도로가 편도 2차로라서 중앙차로제를 실시할 수 없고, 시가지 형성이 완료돼 추가 도로 건설도 어렵다"면서 "경전철 건설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반경 1㎞ 이내 지하철역이 없는 곳에 37만명이 거주하며, 지하철4호선 돈암~혜화 구간은 시내 최고의 혼잡구간인데다 주변도로는 늘 정체돼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실정이다.
경전철은 수송능력이 지하철의 80~90%에 달하면서도 지하철 전동차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건설비와 %B운영비가 50% 정도 적게 든다는 게 장점이다. 우이동~신설동 경전철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7,307억원이다. 지하철2호선 성수지선을 이 지역으로 연장할 경우 예산이 1조 1,400억원에 이르고, 도로 확장시에는 1㎞에 800억원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경전철이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시는 사업비 50%는 민자를 유치하고 20%는 정부에서 지원받을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건설 등 10개 민간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건설방식 등을 제안 중이다.
시는 도봉구 등 자치구들이 우이동유원지~방학동(4㎞) 구간을 포함해 경전철 노선 연장을 건의함에 따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2 "난곡~신림 등 다른 지역에도 지형에 따라 경전철이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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