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71) 감독이 2월 10일 개막하는 제55회 베를린 영화제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특별공로상은 이 영화제가 매년 세계 영화계에 큰 획을 그은 영화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프란시스 코폴라, 메릴 스트립, 케이 쿠마이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임 감독 특별회고전도 열린다.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한국 감독의 회고전이 열리기는 처음으로 규모는 2002년 열렸던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회고전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고전은 1981년 ‘만다라’로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씨받이’(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 ‘취화선’(칸 영화제 감독상) 등으로 명성을 쌓아온 그의 권위를 영??측이 인정한 것이다.
임 감독은 25일 "그런 큰 영화제에서 특별 회고전을 갖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최고의 영예이고 한국 영화로서는 대단한 경사"라고 소감을 밝혔다.
회고전에서 선보일 작품은 ‘만다라’(81년) ‘서편제’(93년) 등 7편. 회고전 작품을 포함한 그의 작품 20편은 베를린 시내 ‘아스날 극장’에서 3월 말까지 특별 상영한다.
최지향 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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