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웨커(사진) 신임 외환은행장은 25일 서울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 동안 내부역량 강화에 주력해 지난해 5,2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며 "이번 인사를 제2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고객 서비스 및 상품 강화 등에 더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앞으로 내부 업무는 내가 맡고 우량고객 접촉 업무는 이사회 의장인 팰런 전 행장이 맡는 내·외부 결합체제가 시행된다"며 "외환 무역금융 해외영업 등 강점이 있는 분야 외에 방카슈랑스 프라이빗뱅킹(PB) 카드 등의 영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가 동아건설 파산채권 입찰 논란이나 미진한 구조조정 등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관측에 대해 그는 "은행 운영에 대해 팰런 전 행장과 몇 주간 나눈 논의의 결과일 뿐"이라고 일축했으며, 팰런 전 행장도 "임기는 채우지 못했으나 등기이사 겸 대고객 업무 전담자로 더욱 열심히 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또 "대주주인 론스타 펀드가 외환은행 조기매각을 위해 주도한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10년 뒤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최대주주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매각 문제는 경영인의 영역이 아니며 내 임무는 더 강한 은행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인력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대신 답변에 나선 김형민 상무는 "노사협력을 통해 풀어나갈 생각이지만, 지난번과 같은 대규모 명예퇴직이나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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