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57명이 종교를 가졌으며, 종교인구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한미준)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지난해 7~10월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6,2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7%가 ‘종교가 있다’고 답했다. 종교인구 비율은 1984년 43.8%, 89년 49%, 98년 52.8%였다. 종교 인구는 여성(63.8%)이 남성(50.1%)보다 월등히 많았으며,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 70% 이상에 달했다.
종교별로는 불교가 26.7%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21.6%) 천주교(8.2%)가 뒤를 이었다. 98년 조사에 비해 불교인구는 3.2%포인트 늘었으며, 개신교와 천주교는 1%포인트 미만 증가에 그쳤다.
종교를 가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신교인의 45.5%가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라고 답한 반면, 불교인의 74%와 천주교인의 73.2%는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반면 종교를 가지지 않는 이유를 두고는 ‘바빠서’(16.9%) ‘필요성을 못 느껴서’(16.3%) ‘관심이 없어서’(11.8%) ‘믿음이 생기지 않아서’(9.8%) 등으로 다양했다.
한편 개신교 신자들의 월 평균 헌금액수는 12만5,600원으로 조사됐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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