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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 바이오 산업 인재육성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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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 바이오 산업 인재육성 서둘러야

입력
200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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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는 20세기 마감을 일년 앞둔 1999년 1월자에서 ‘21세기는 바이오테크(biotech) 시대’라고 선언하면서 정보통신시대를 대신해 바이오텍 세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생명공학, 또는 생물산업이라고 불리는 바이오텍은 동물, 식물, 미생물 등 모든 생물체가 갖고있는 무한한 기능과 정보를 활용하고, 생물 촉매라고 하는 효소를 이용해 인류가 필요로 하는 각종 유용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군을 지칭한다. 이러한 바이오텍은 인류의 삶의 질과 생활환경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산업으로 앞으로 경제,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문명의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생물의약 분야는 암, 에이즈, 뇌졸증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생체장기를 복원하는 등 새로운 의료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고, 바이오 식품 및 농업 분야는 병충해 및 질병에 강한 고수확·고품질 식량 생산과 바이오 식품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생물화학, 생물환경, 그리고 에너지 분야는 제품생산기술을 환경친화적 방식으로 바꿀 수 있고, 오염된 환경을 복원시키며, 석유 고갈에 따른 대체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다. 결국 바이오텍은 모든 분야에 걸쳐 산업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생물산업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지식산업이다.

예를 들어 빈혈치료제 EPO는 1g당 판매가는 미화 67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쏘나타 승용차 50대분의 값이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 등의 연구에 선진국들이 사활을 걸다시피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보산업에 이어 생물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이끌기 위해 2000년 10월 대통령이 ‘바이오산업 발전방안’ 보고회의를 직접 주재, 각 부처에 구체적 실행방안을 시달하고 각 부처도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생명공학 인력육성 방안에 대해서는 진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미 몇몇 국립대학들부터 생명공학분야 구조조정을 마치고 실질적인 교육을 시도하고 있으나 처음의 의욕적이던 상황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정부의 무관심, 재정지원 미비, 학교당국의 낮은 인식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국가생존을 가름할 생명과학 인재육성에 대해 정부와 대학, 국민들의 관심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박돈희 전남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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