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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환란후 직원수 극과극 '군살빠진' 은행 '뚱뚱한'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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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환란후 직원수 극과극 '군살빠진' 은행 '뚱뚱한' 증권사

입력
200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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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은행원 수는 대폭 줄었으나 증권업 종사자 수는 더 늘어났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총 임직원 수는 3만11명으로 1997년 말의 2만4,454명보다 22.7% 늘었고, 증권사 수는 32개에서 42개로, 지점 수는 1,260개에서 1,513개로 증가했다. 반면 97년 11만3,994명이던 일반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말 현재 6만8,081명으로 40.3%나 줄었고, 국내지점 수도 5,987개에서 4,956개로 17.2% 줄었다. 은행 수는 26개에서 14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은행과 증권사의 직원 수 증감이 정반대 추이를 보인 것은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은 정부 주도로 강도 높은 구조조ㅐ?거쳤지만, 증권업계는 1999~2000년 증시 호황기에 오히려 외형을 키웠기 때문이다.

김명기 증권업협회 상무는 "환란 이후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은행 등에 비해 뒤쳐졌으나 최근 자산관리 및 투자은행(IB) 시장을 놓고 금융기관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자연적 도태 과정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대투 한투증권을 제외한 증권업계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적이 없고 대부분의 증권사를 개인사주가 소유하고 있어 과거 은행권과 같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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