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기 신도시로 불리는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의 마지막 물량인 2단계(3차) 동시분양 물량이 2월말 일반에 선보인다. 이번 분양은 시범단지(1차)와 1단계(2차)에 이은 동탄 신도시의 최종 공급분으로, 임대아파트 4개 단지(2,916가구)와 일반분양 4개 단지(3,064가구) 등 8개 단지에서 총 5,980가구가 쏟아진다.
수도권 남부 지역의 중심 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아 온 동탄신도시는 그 동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곳으로, 이번 청약에서도 실수요자들을 위주로 한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동탄신도시는 3월말부터 무주택 우선순위를 현행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무주택자에서 40세 이상 10년 이상 무주택자로 바꾸기로 한 새 청약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시장 관계자들은 따라서 새 무주택 우선순위 기준에서 밀린 판교 청약 대기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동탄 청약시장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중소형 물량 풍부
23일 업계와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동탄 3차 동시분양에는 총 7개 업체가 참여해 8개 단지에서 5,980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3,064가구다. 이 같은 물량 수준은 지난해 5,000가구 이상씩 공급된 시범단지와 1단계 분양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다.
평형별로는 실수요자들을 위한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평형이 80%를 차지한다. 분양물량 가운데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형 평형의 경우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다소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5-4블록에서 29~56평형 1,226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3차 공급 단지 가운데 가구수가 가장 많다. 동탄 3차 주간사인 두산산업개발은 5-3블록에서 30~51평형 915가구를 내놓는다. 또 풍성주택은 3-1블록에 34~60평형 562가구를, 모아건설은 3-2블록에서 39~52평형 361가구를 짓는다.
◆ 임대아파트 대거 공급
동탄신도시 1~3차 분양을 통틀어 민간 임대아파트가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반 분양 아파트 못지않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무주택 수요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개 업체가 내놓을 임대 아파트는 모두 2,916가구. 공급면적은 23평형부터 35평형에 이른다.
임대아파트 신청 자격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1년 이상의 무주택 가구주여야 한다. 청약자격은 가구주 본인 및 배우자가 과거 5년 이내에 다른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민간 임대아파트는 입주 시점부터 2년6개월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된다. 임대아파트를 계약한 수요자는 보증금을 내고 입주한 뒤 2년6개월 뒤에 분양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모아주택산업은 4-8블록에서 23~31평형 926가구를 선보이며, 모아건설은 23~35평형 870가구를 짓는다. ㈜신일은 24~32평형 794가구를 지으며, 광명건설은 2-4블록에서 32평형 326가구를 공급한다. 임대주택이지만 30평형대에 4베이(방 3칸과 거실을 전면에 나란히 배치한 평면) 설계를 적용하고 고급 마감재를 쓰는 등 일반분양 아파트에 견줄만한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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