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프라이빗뱅킹(PB) 전용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은행 일반창구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대중 브랜드 상품이라면, PB 전용상품은 VIP 고객을 위한 명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저금리 고착화로 국내 투자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 지면서 PB 전용상품은 최근 해외 투자에 주로 초점을 맞추는 추세이다. 거액 자산가일수록 ‘코리아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차원의 해외 투자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한 원인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PB 전용상품 3가지를 동시 출시했다. 해외 투자 펀드인 ‘글로벌 베스트 펀드’는 전 세계 자본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유수의 주식 펀드 및 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6~7%. 소액으로도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2 STAR 인덱스 펀드’는 국내 코스피(KOSPI) 지수와 일본 닛케이 지수 중 상승률이 낮은 지수의 종가를 기준으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 최고 연 7%의 수익이 가능하지만 지수 움직임에 따라서는 원금 손실도 볼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와 함께 초우량 고객 대상의 ‘하나 골드클럽 멤버스 카드’도 내놓았다. ▦사용금액 1,000원 당 대한항공 1 마일리지 적립 ▦본인 및 동반 1인 국내선 무료 왕복항공권 연 1회 지급 ▦세무 법률 부동산 상담 등 하나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장례 지원, 미혼자녀 만남 주선 서비스 등 각종 VIP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민은행의 ‘골드 앤 와이즈 글로벌베스트셀렉션’은 해외 주식과 천연 자원, 금, 해외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신한은행의 ‘10+1 찬스 ELF’도 PB 전용상품이다. 종합주가지수가 향후 6개월마다 가입 당시 수준 이상이면 연 8%의 수익률이 확정되는 구조다. 가입 금액이 10억원 이상이면 고객 취향에 맞게 상품 구조를 변경할 수도 있다.
외환은행은 PB 전용으로 ‘VIP 투자관리신탁’을 판매한다. 주식에 100% 투자하는 상품으로 고객이 외환은행 PB와 상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조흥은행의 ‘테일러 신탁’도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서 개별적으로 설계되는 맞춤형 상품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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