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해안 도시 산성비 농도 심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해안 도시 산성비 농도 심하다

입력
2005.01.22 00:00
0 0

우리나라에 뿌려지는 산성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산성비는 상하이(上海)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21일 지난해 국내에 내린 산성비는 pH 4.8로 갈수록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성비는 1999~2002년 pH 5.0~5.1에서 2003년 pH 4.9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이는 2003년 동아시아 지역 10개국 중 말레이시아, 필리핀(pH 4.5)이나, 중국, 일본(pH 4.7)보다는 산성이 약하지만 태국(pH 4.9), 인도네시아(pH 5.0), 러시아(pH 5.1), 몽골(pH 5.5), 베트남(pH 5.8)보다는 강한 수준이었다.

pH 농도는 7미만으로 내려갈수록 강산성을 띠며, 7을 초과할 경우 알칼리성을 갖게 된다. 산성농도는 pH 수치가 1이 낮아지면 10배, 2가 낮아지면 100배 커진다. pH 4.8농도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닌 약산성으로 분류된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 빗물도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와 결합, pH5.6 정도의 약산성을 띠게 된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 인근 도시에 내리는 비의 산성이 대부분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태안이 pH 4.3으로 산성이 가장 강했고, 강화도가 pH 4.4, 안산이 pH 4.5인 반면, 대구와 영덕(각각 pH 5.3)이나 경주, 안동, 김천 등(pH 5.2)은 산성이 가장 약한 지역에 속했다. 대도시 중에서는 수도권에 속하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pH 4.6으로 대전(pH 4.8), 광주(pH 5.2), 부산(pH 5.0), 대구(pH 5.3)보다 산성이 셌다. 계절별로는 황사와 난방의 영향으로 봄, 겨울이 강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0월 서울에 내린 53차례의 산성비와 기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상하이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 불어온 바람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23차례(43.4%)로 가장 많았다"며 "국내 산성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