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의 토지는 지난해말 기준 3.02㎢(91만6,000평)로 여의도 면적의 3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1일 2004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1,266건 21만3,537㎡(6만4,593평)이며, 처분한 토지는 358건 8만30㎡(2만4,208평)로 외국인 토지보유 증가량은 13만3,507㎡(4만385평)라고 밝혔다.
1998년 국내 외국인 부동산 취득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외국인 토지 보유가 2001년 22만3,000㎡, 2002년 32만3,000㎡, 2003년 37만8,000㎡ 증가한 것에 비하면 지난해 증가세는 크게 둔화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수도 이전 논란과 전반적인 경기침체, 부동산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서울시내 외국인들의 토지취득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며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만큼 올해는 해외동포의 장기투자나 외국기업의 첨단업종 투자 등으로 외국인들의 토지취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토지 소유를 주체별로 보면 투자회사 등 법인이 121만1,000㎡(40%)로 가장 많고 해외동포가 117만8,000㎡(39%), 외국정부나 순수외국인이 64만㎡(21%)로 뒤를 이었다.
양홍주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