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대장 어린이들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 깊은 바닷속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공룡은 왜 갑자기 사라진 거죠? 땅 속 깊은 곳에 불이 들어있다는데 정말인가요? 우주 어딘가에 외계인이 살고 있을까요? 사람보다 똑똑한 로봇도 만들 수 있나요? 침팬지도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나요?
이런 질문들에 우리나라의 대표 과학자 21명이 답했다. ‘얘들아, 세상에서 가장 궁금한 게 뭐니?’는 그 내용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 타임즈’에서 어린이들의 질문을 받았고, 그 중 제일 많이 나온 질문을 추려서 지구 우주 생명 기초과학에 걸친 4개 장, 21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참여 과학자는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 복제에 성공한 황우석, 우리나라 남극 탐험의 산 증인 장순근, 컴퓨터 바이러스 잡는 도사 안철수, 한국인으로 가장 깊이 바다 속 5,400m 탐사에 성공한 해양생물학자 김웅서, 우리나라 최고의 공룡연구자 이융남, 로켓 전문가 채연석, 로봇 박사 김문상, 블랙홀 전문가 박석재 등. 저마다 전문 분야에서 친절하고 재미있게 답했다.
해양생물학자 김웅서 박사(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드디어 겨울처럼 춥고 밤처럼 깜깜한 바다 속 5,000m에서 우리는 잠수정 노틸호의 불을 켰단다. 그랬더니 세상에! 디즈니 만화영화에 나오는 아기코끼리 덤보 알지? 덤보의 나풀거리는 귀처럼 생긴 지느러미를 머리에 단 문어가 새처럼 날아다니고 있지 않겠니? 게다가 눈이 없는 물고기까지 봤어. 머리가 대머리 아저씨처럼 미끈하게 생겨서 보는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오더라. 아무튼 이 물고기는 우리 노틸호 대원들이 처음 발견한 거라 곧 세계 과학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란다."
이런 식으로 놀랍고 신기한 과학 이야기, 연구하면서 겪은 고생과 보람, 과학자가 된 계기, 과학자의 역할 등에 관해 들려준다. 본문 곳곳 자그마한 정보상자에 과학상식을 넣었고, 어떻게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나를 최고로 만들어준 습관’,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책과 인터넷 사이트 목록도 붙였다.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