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 17일 사망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 추도식과 고별의식을 베이징(北京) 서쪽 근교 파바오샨(八寶山) 혁명 열사 공묘에서 거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또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망 사흘째인 19일부터 왕푸징(王府井) 부근의 푸창(富强)6호 자택 빈소에 대한 일반인의 조문을 허용했다.
그러나 발인 날짜와 규모, 정부대표 참석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 인 차이나(HRIC)’ 등은 자오를 추모하는 군중 수백명이 베이징, 상하이(上海)등에서 시위를 벌이다 공안(경찰)에 체포되거나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HRIC는 성명에서 700~800명의 군중이 17일 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가 개최된 상하이시 전람중심 앞에서 자오 추모식을 열었다가 공안 1,000명에 의해 수백명이 체포되고 일부가 구타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18일에는 400~500명의 베이징 시민이 "우리의 훌륭한 총리를 애도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자오의 빈소가 차려진 베이징시 푸창후퉁(富强胡同)을 방문하려다가 골목 입구에서 저지 당했다고 HRIC는 전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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