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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노경남·한주연씨/ 홈쇼핑 부부모델 "진짜 부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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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노경남·한주연씨/ 홈쇼핑 부부모델 "진짜 부부 됐죠"

입력
2005.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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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부부생활을 원하세요? 그럼 저희 부부가 광고하는 물건을 바로 주문하세요."

홈쇼핑에서 제품 광고를 위해 부부 연기를 하며 만나 결혼에 골인한 부부 모델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홈쇼핑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홈쇼핑에서 가전·생활·교육 상품 등의 전문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노경남(29) 한주연(26) 부부의 첫 만남은 2002년 1월 ‘침대 위’에서 이뤄졌다. 침구 모델로 함께 출연, 침대 위에 다정하게 누워있는 부부 연기를 하게 된 것. 이후 첫 눈에 한씨에게 반한 노씨의 적극적인 구애가 시작됐다.

노씨는 생방송 도중 대본에도 없는 ‘볼 키스’를 시도하는 연기로 한씨를 놀라게 하기도 했지만 쉬는 시간이면 야식을 들고 대기실로 한씨를 찾아가는 등 정성을 쏟았다. 스텝과 동료 모델들도 두 사람이 자주 부부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적극 도왔고, 그런 주변의 도움과 노씨의 구애로 이듬해 3월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이후 의류 등 패션용품 모델 일을 완전히 접고 부부 연기가 필요한 생활·가정 용품으로 전공을 바꾸자 이들 부부를 찾는 곳이 부쩍 늘었다. 어떤 모델들보다 자연스러운 부부연기가 가능했기 때문. 특히 첫 아이도 모델로 데뷔, 육아 상품 등에 단골 모델로 기용되기도 했다. 이들 부부가 받는 출연료는 건당 평균 20만원 정도. 아이와 함께 출연하면 6만원이 추가된다. 최근에는 족욕기 제품 광고방송에서 부부가 다정하게 발을 닦아주는 연기를 선보이며 35분 만에 준비된 수량 1,000개를 모두 판매하는 등 매일 1~2개 방송에 꼬박꼬박 출연, 월 6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노씨는 "저희 부부가 모델로 들어가야 제품이 잘 팔린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흐뭇하다"며 "대본이 따로 없는 홈쇼핑 연기의 특성상 아내와 함께 무대 위에 설 때 가장 편하고 실수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루 1~2시간을 제외하고는 아내와 늘 붙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사생활이 없다는 단점도 있다"고 고충 아닌 고충을 토로했다.

신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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