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멤버가 된 위창수(33·미국명 찰리 위)가 마침내 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즈골프장(파 72)에서 열리는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80만달러) 출전 대기 3번에 올라있던 위창수는 상위 출전권자 일부가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최경주(35·나이키골프), 나상욱(22·엘로드), 위창수 등 ‘코리안 트리오’가 한꺼번에 동일 대회에 출전함으로써 한국 골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2002년 NEC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던 위창수는 이번이 생애 두 번째 PGA투어 대회 출전이지만 PGA투어 멤버가 된 이후로는 첫 대회다. 위창수는 "캘리포니아 지역 골프장의 특성을 훤하게 꿰뚫資羚?이번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회 장소가 장타자에 절대 유리한 코스라 드라이버가 장기인 내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위창수는 북코스 10번홀에서 21일 오전 3시9분 무명 선수들과 동반한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최경주는 오전 1시48분 북코스 10번홀에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벤 커티스, 프랭크 릭라이터2세 등과 함께 티오프한다. 세계 1위 비제이 싱(피지)은 같은 시간 남코스 10번홀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 토미 아머3세 등과 함께 경기를 시작하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오전 1시57분 남코스 10번홀에서 마루야마 시게키, 저스틴 레너드 등과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이 대회를 3차례나 제패한 필 미켈슨(미국)은 오전 1시48분 남코스 1번홀에서 본 테일러, 리치 빔 등과 티샷한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북코스 10번홀에서 오전 2시51분 봅 트웨이, 안드리 스톨츠 등과 티오프할 예정이다. 나상욱은 오전 1시39분 남코스 1번홀에서 미켈슨 앞 조에서 티오프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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