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2015년까지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GE 등 초일류 기업과 동등한 수준인 세계 30대 브랜드를 목표로 브랜드의 방향성과 슬로건, 실행 방안 등을 담은 브랜드 전략을 19일 발표했다.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15개월 동안 격론 끝에 수립한 양사의 브랜드 전략은 앞으로 디자인, 마케팅, 영업, 애프터서비스(AS) 등 전 부문에 일관되게 적용되며, 미국 유럽 중국 등 권역별로 동시에 시행된다.
현대차는 ‘세련되고 당당한’(Refined & Confident)을, 기아차는 ‘즐겁고 활력을 주는’(Exciting & Enabling)을 각각 자사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확정했다.
양사는 이 같은 브랜드 방향성을 효율적으로 적용하고 전파하기 위해 현대차의 경우 ‘드라이브 유어 웨이’(Drive your way), 기아차는 ‘파워 투 서프라이즈’(The power to surprise)라는 브랜드 슬로건도 채택했다. 이 같은 전략은 정 회장이 지난 3일 신년사에서 ‘고객을 위한 혁신’(Innovationfor Humanity)을 제시하며 질적 성장 추구 의지를 나타낸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현대·기아차는 밝혔다.
이밖에 현대차는 목표 고객(타깃)으로 ‘이성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성공과 성취를 열망하며, 격조있고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균형잡힌 현대인’을, 기아차는 ‘자신감 있고 모험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개성이 강하고 마음이 젊으며 다양한 경험을 즐기려는 사람’으로 각각 설정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품질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현저히 떨어지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미지에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는 고민이 있었다"며 "앞으로 품질에 걸맞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 현대차와 기아차가 차별화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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