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상반기 출시되는 수입차 중 가장 주목되는 브랜드는 바로 BMW그룹의 소형차 ‘미니’(MINI·사진)다.
배기량 1,598㏄, 전장 3,626㎜의 깜찍한 크기인 미니는 영화 ‘이탈리안 잡’(Italian Job)에 나와 이미 적지 않은 국내 팬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빌딩 사이 골목에서 윈도 브러시를 흔드는 귀여운 모습이 모 기업 광고에 나오기도 했다.
사실 미니는 1959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30여만대가 팔린 세계적인 명차다. 2000년에는 130개국의 언론인들이 ‘세기의 유럽차’로도 선정했다. 또 ‘작은 차체, 넓은 실내’라는 주제로 설계된 미니는 실용성이 뛰어나고, 외양도 보는 이를 즐겁게 해 주는 유쾌한 차다.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미니 스커트도 패션 디자이너 메리 콴트가 ‘미니’에서 영감을 받아 처음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니 쿠퍼(MINI Cooper)는 64~67년 몬테 카를로 랠리에서 3차례나 우승, 탄탄한 실력까지 갖춘 차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미니를 주로 타는 사람들은 누굴까. BMW코리아 관계자는 "일, 가정, 레저 등 삶 자체를 즐기면서 가장 왕성한 사회활동을 벌이는 30대의 전문직 종사자가 주 고객층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오너들의 ‘세컨드카’로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업별로는 창의적인 프리랜서나 의사, 변호사, 회계사, 연예인 등 다양한 계층이 선호할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 미니의 콤팩트하면서 세련된 스타일과 각종 편의장치 및 안전성은 여성층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코리아는 미니팀을 구성, 도이치모터스를 공식 딜러로 선정하고 강남구 도산대로변에 단독 전시장을 마련하는 등 미니 출시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내 출시 모델은 미니 쿠퍼와 미니 쿠퍼S 두가지로 가격은 3,300만원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www.mini.co.kr)도 개설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니가 본격 판매될 경우 크라이슬러의 피티 크루저, 푸조의 206, 폴크스바겐의 뉴비틀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3,000만원대 수입차 시장의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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