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나 채택되던 4륜 구동 방식이 최근 승용차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우디의 풀타임 4륜 구동 콰트로를 비롯, 메르세데스-벤츠의 4매틱, BMW의 x드라이브(x-drive) 등 4륜 구동 승용차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4륜 구동이란 엔진의 힘을 바퀴 4개에 모두 전달, 차를 굴리는 방식이다. 엔진의 힘을 앞바퀴 2개(전륜)나 뒷바퀴 2개(후륜)에만 전달, 구동시키는 것은 2륜 구동 차다.
2륜 구동 차는 구동되는 바퀴가 땅에 붙어있지 않을 경우 힘을 전혀 쓰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2륜 구동 차 중에서도 전륜 구동차는 코너링 때 핸들이 너무 잘 들어 의도한 것 이상의 급커브가 일어나고, 후륜 구동차는 반대로 핸들이 잘 안 들어 바퀴가 뒤에서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4륜 구동 차는 접지력이 높아 안정적인 코너링을 자랑한다. 그러나 2륜 구동에 비해 부품이 많이 필요한 만큼 차 값이 비싸지고 차체도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대부분 승용차는 2륜 구동, 그 중에서도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우디는 ASF(Audi Space Frame)라는 알루미늄 차체 기술을 개발, 차량의 무게는 줄이고 차체의 강성은 높여 4륜 구동의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4륜 구동 승용차의 대명사로 아우디 콰트로를 꼽는 것도 이 때문. 사실 아우디는 1980년 제네바 모토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100만대가 넘는 차량에 콰트로 기술을 장착해 판매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E320 4매틱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뉴 제너레이션 C320 4매틱을 출시했다.
이미 지능형 사륜구동 기술인 x드라이브(x-Drive)를 장착한 325xi를 판매하고 있는 BMW도 올해 열린 북미국제오토쇼에서 5시리즈에 사륜 구동 x-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한 525xi와 530xi를 선보이고, 양산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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