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으로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19일 SBS가 주최한 ‘제2차 미래한국 리포트’ 좌담회에 참석해 "산하 사업장별로 주당 2시간씩 시간외 근무를 줄이는 방식으로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하겠다"며 "정규직이 매월 4만~5만원의 시간외 근무수당에 대한 손실을 감수하면 8만여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 같은 방안을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도 "교대근무방식을 개선해 노동자의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고용을 늘리는 방안을 올해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정규직 노동자의 손실부담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좌담회에 초청된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등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 미국 와튼경영대학원 교수는 "산업고도화와 자동화, 정보통신혁명으로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안은 일자리 나누기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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