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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경쟁 2파전/한화갑 VS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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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경쟁 2파전/한화갑 VS 김상현

입력
200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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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당권경쟁이 흥미로워졌다. 김상현 고문이 19일 내달 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대표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화갑 전 대표의 독주양상으로 흐르던 당권 레이스가 한 대표와 김 고문의 맞대결 또는 ‘친 한화갑 대 반 한화갑’ 구도로 재편됐다.

후농(後農·김 고문의 아호)의 출마는 당내 반 한화갑 진영의 세력화에 따른 것이다. 이정일 의원과 김경재 강운태 전 의원 등이 김 고문을 중심으로 결집했다.

김 고문은 출마회견에서 "현 지도부는 사당화에 몰두해 구태의연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전당대회는 겨울이 아닌 꽃피는 때가 적절하다"고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했다.

정치권의 대표적 마당 발이자 ‘대화와 타협의 명수’로 통하는 그의 출마가 당선여부와 관계 없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합당 논의의 물꼬를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고문은 당장의 통합에는 반대하면서도 "우리당을 포함한 중도 개혁세력과 연대하고 통합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여지를 두었다.

그는 최근 사석에서 4월 재보선 때 양당의 연합공천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고문의 출마에 대해 한 대표측은 "당원들이 후농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짐짓 여유를 보였다. 김 고문이 40년 정치역정에서 한번도 거머쥐지 못했던 당권을 이번엔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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