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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 통합거래소 이사장/"외국기업 한국증시 상장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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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 통합거래소 이사장/"외국기업 한국증시 상장에 역점"

입력
2005.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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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거래소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 우량기업의 상장과 투자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창립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영탁(사진)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대상인 도쿄, 싱가포르, 홍콩의 증권거래소에는 외국기업이 상장돼 국제증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데, 한국만 외국기업 상장사례가 없어 국제 투자사회에서 신뢰도 및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도쿄와 싱가포르 증시에는 각각 30개, 96개 외국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홍콩증시에 10개 외국기업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한국증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증시 신뢰도지수(CSI)를 개발해 증시 전반의 신뢰도를 수시로 점검 평가하는 등 경쟁력 저하 요인을 해소해 나가겠으며, 통합거래소의 해외 설명회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0년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 구축’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북아 최고의 권위와 위상을 지닌 경쟁력 있는 자본시장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우선 시장운영비용 절감을 통한 통합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전산시스템 통합을 통해 시스템 개발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지원부서 기능을 통합해 인력비용도 낮추겠다"며 "각 본부별 구조조정이 끝나는 대로 자회사 격인 증권예탁원과 증권전산에도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직원 워크숍 등을 개최해 통합조직의 조기 안정화에 힘쓰겠으며, 각 시장본부 간 인력교류도 활발히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본부장 인사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정부출신 인사 영입이 계속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 "경영지원본부장 같은 직책은 출범 초기라 대외적인 업무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정부 출신이 낫지 않겠냐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행간부급 인사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구성을 다양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본사를 부산에 둔 의미에 대해 "실질적으로 부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을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실질적으로 지역경제나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방향으로 운영을 하고 모든 경영의 의사결정을 이 같은 원칙에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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