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합격자들도 사회에 불어닥친 취업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사법연수원생들은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구 사법연수원 대강당에서 수료식을 갖고 법조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올해 수료생 957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320명(33.4%)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채 연수원을 나서게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213명(22%)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군입대 예정자를 제외하면 40%가 미취업자다.
판ㆍ검사 임용 예정자수는 191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경기 불황 탓에 법무법인 등 채용인원이 지난해 201명에서 올해 152명으로 줄었다. 또 단독 개업 수료생수도 143명에서 117명으로 감소했다. 한 수료생은 "지난해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개업했다가 문을 닫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단독 개업을 꺼릴 수밖?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5명에 이어 올해에도 33명이 국회사무처, 해양경찰청 등 국가기관이나 민주노총, 외국인 노동자의 집, 배구연맹 등 비법조 분야를 찾았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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