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카메라폰 제품에 ‘가격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번호이동 특수를 노린 이동통신 업체들이 기존 제품의 절반 값인 30만원대 제품을 쏟아내면서 MP3 카메라폰이 휴대폰 시장의 주류 제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MP3 카메라폰 ‘KTF-X7000’을 30만원대 후반에 판매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30여곡의 MP3 파일을 담을 수 있는 128메가바이트(MB) 메모리와 13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하는 등 호화로운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 KTF 관계자는 "유사한 사양의 경쟁사 제품이 6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초특가"라고 밝혔다.
LG텔레콤도 이 달 내로 일본 도시바에서 도입한 MP3 카메라폰을 3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LG텔레콤 히트 모델인 ‘L’ 시리즈 후속작으로, 30만화소 炸??카메라와 64화음 기능을 탑재했으며, 감각적 디자인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측은 "카메라 정밀도는 30만화소로 다소 낮지만 사진의 선명도는 100만 화소급"이라며 "번호이동성 장세를 뒤흔들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 출시된 팬택앤큐리텔의 ‘PH-3000V’를 30만원대로 낮춰 판매하고 있다. 130만화소 카메라와 MP3 기능을 내장했고,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TV로 보여주는 TV출력기능이 있다.
한편 이통 3사의 MP3 휴대폰 사용자는 약 300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3차원 게임폰 등 고기능 휴대폰이 대거 등장하면서 MP3 카메라폰의 고급 이미지가 점차 희석되고 있다"며 "제품 가격도 30만원대로 폭락함에 따라 보급률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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