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탈북인권연대는 17일 북한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반체제 조직의 활동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입수했다면서 이를 북한 전문 인터넷뉴스사이트 ‘데일리NK(www.dailynk.com)’를 통해 공개했다.
동영상에 소개된 위쪽 사진은 김정일의 초상화에 적힌 자유청년동지회 명의의 격문으로 지난해 11월 말 함북 회령시 1·17공장에 나붙은 것. "김정일 너는 누구냐. 너는 독재자이다. 인민은 너를 용서 안 할 것이며 정권의 자리에서 들어낼 것이다. 우리는 자유와 민주를 요구한다. 개혁 개방만이 살길이다"라는 문구가 씌어 있다. 아래 사진은 회령시 대덕리 입구 다리에 부착된 격문으로 갱지에 붉은 색 글씨. "장성택 체포, 김정일이 한 짓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굶고 헐벗으며 죽어야 하는가.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이냐. 인민들이여 싸워서 자유민주 되찾자"라고 돼 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은 "동영상은 자유청년동지회라는 북한 내 반체제 조직이 지난해 11월 말 중국 인접지역 함경북도 회령시에 있는 1·17공장 구내와 마을 입구에 있는 다리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는 행인이 오가는 거리나 주택가 등 외부 개방 공간에 전단을 살포하는 등의 활동 장면은 없다. 도 사무총장은 "북한에서도 반체제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린다는 차원에서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고 말했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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