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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는 ‘간접투자 황금기’

입력
200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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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처럼 올해도 재테크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특히 은행 예금이나 적금에 목을 매는 사람이라면 그 고통이 만만찮을 것이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이나 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 관심을 갖거나 실적 배당형인 펀드 상품을 잘 골라 담으면 의외로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음은 필자가 그려보는 올해의 개략적인 분야별 재테크 기상도다. 물론 일기예보가 틀리기 일쑤이듯, 필자의 예측도 예측일 뿐이니 감안하길 바란다.

첫째, 채권의 경우 ‘채권 전성시대’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리가 너무 낮은 것이 원인이다. 당분간 금리의 추가 인하 기대감도 접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는 한계가 있고, 하반기부터?경기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들어 채권 금리는 폭등했다. 즉, 채권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해 벌어들인 이익의 상당 부분을 보름 남짓한 기간에 날려버렸을 정도다. 결론적으로 일부 특판 채권이나 전환사채(CB)가 아니라면, 채권형 펀드 가입은 피하라고 얘기하고 싶다.

둘째, 부동산 역시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내수 회복 기대감과 판교 신도시 분양 등의 호재가 있기 때문에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고점 대비 많이 떨어진 시세가 최대 호재라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 그 동안의 집값 급등은 강남 등 일부 지역과 신규분양 아파트들에 국한된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못한 사람들은 이번 기회를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단기간에 고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묻어 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 이왕이면 발 품을 많이 팔아 투자가치가 있는 곳을 찾아보도록 하자.

셋째, 필자가 가장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분야는 주식이다. 올해는 한국 증시의 화려한 비상을 목격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정부의 내수 진작책 등으로 유례없는 저평가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적립식 펀드와 변액유니버셜보험 등 주식 수요가 상당히 늘고 있는 점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12월에는 기업연금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매수세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가 권하고 싶은 것은 단연 적립식펀드와 배당주펀드, 그리고 종목형 ELS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을 잘만 고르면 은행 이자 두 배 정도는 가뿐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올해는 작년에 이어 간접투자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 이제는 ‘고수익 고위험’이나 ‘저수익 무위험’ 상품을 벗어버리고 ‘중수익 저위험’ 상품에 주목해 보자.

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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