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을 방문했던 커트 웰던 의원이 서울에서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들에 방북 결과 브리핑한 사실을 전하며 "우리는 북한이 6자 회담에서 제기할 문제들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러나 "6자 회담에선 북한 핵 프로그램 전반을 다뤄야 하며 여기엔 우라늄 농축프로그램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혀 북한의 농축 우라늄 보유 인정이 전제되지 않고서 미국의 양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바우처 대변인은 "항상 얘기해온 대로 유연성을 발휘할 곳은 회담장이며, 회담 참여국 모두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염두에 두고 유연성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일단 회담에 나오면 북한의 ‘동결 대 보상’ 주장 등을 다룰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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