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부츠. 미니스커트 차림에 깜찍하게 신을 때는 좋았지만 눈, 비가 올 때면? 악몽이 따로 없다. 올 겨울 히트상품인 어그부츠는 천연 스웨이드와 양털로 만들어져 일반 가죽보다 손질이 어려운데다 연한 베이지색이나 핑크색 등 색상도 옅어서 쉽게 더러워지는 것이 최대 단점. 특히 외출 시 눈이나 비가 내려 젖기라도 하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금강제화 콜렉션담당 김석견 과장은 "가죽 중에서도 스웨이드는 손질을 소홀히 하면 오염이 심해져 다음해엔 그대로 버리는 경우가 많은 품목"이라면서 "신발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손질 및 보관법도 함께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일상적 손질- 전용 스프레이로
스웨이드는 가죽 뒷면의 털을 세운 것으로 일반 가죽보다 오염되기 쉽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구둣솔로 털 사缺?먼지를 제거한뒤 스웨이드 전용 얼룩방지 및 방수 스프레이를 도포한다. 다시 한번 구둣솔로 가볍게 쓸어준다. 외피를 물과 얼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양피의 부드러움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 눈비에 젖었을 때- 물에 빤다
일반적으로 가죽은 물에 닿으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오염이 심할 때 물세탁 만큼 확실한 손질법도 없다. 스폰지나 부드러운 브러시에 스웨이드 전용 클리너를 묻혀 거품을 낸 뒤 전체를 고르게 닦는다. 천이나 스폰지에 찬물을 적셔 거품과 때를 닦아내면서 깨끗이 헹군다. 신문지나 종이타월 등으로 신발 안쪽을 채우고 서늘한 그늘에서 말린다. 세탁기에 넣어 탈수하거나 햇빛, 드라이기로 말리는 것은 절대 금물. 다 마르면 비슷한 색상의 착색제 스프레이를 뿌려 물세탁으로 약간 바랜 색상을 보완한 뒤 구둣솔로 결을 다듬어준다.
어그부츠 손질 도구로는 스웨이드와 누벅제품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클리너가 액상타입, 스프레이타입, 지우개타입 등으로 나와있다. 5,000~2만원선. 광택용 구둣솔은 1만2,000원, 착색용 스프레이는 6,000원 선이면 금강 랜드로바 등 시중 제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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