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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델… 값 할인… 중형차 겨울熱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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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모델… 값 할인… 중형차 겨울熱戰

입력
200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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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내놓은 모델과 조만간 선보일 모델을 무기로 연초부터 중형차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전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의 아성에 르노삼성차는 이달 25일 SM5 후속 ‘뉴 SM5’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낸다. 기아차도 옵티마 후속 모델인 MG(프로젝트명)를 하반기에 내놓고 이 전쟁에 가세할 예정이며, GM대우차는 기존 매그너스 모델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쏘나타와 뉴SM5, 옵티마, 매그너스 가운데 어떤 차가 좋은지는 차량의 어떤 특장점에 가중치를 더 두느냐와 개인 선호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만큼 한 마디로 결론내릴 수는 없다.다만 판매 실적이 이 같은 평가의 종합판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은 단연 쏘나타였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2,000㏄ 이하 중형차는 모두 19만6,090대가 판매돼 전체 자동차 시장의 22.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쏘나타가 9만6,933대가 팔려 중형차 시장에서 49.4%를 점유했다. 이어 르노삼성차 SM520이 5만2,830대(26.9%)로 2위, 기아차 옵티마가 2만9,956대(15.3%)로 3위, GM대우차 매그너스가 1만4,318대(7.3%)로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중형차 시장 구도가 25일 르노삼성차가 ‘뉴 SM5’ 신차 峠Θ만?갖고 대대적인 판매전에 돌입한 이후에도 계속될 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 SM5’는 1998년 3월 출시된 이후 한때 중형차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SM5를 7년 만에 완전히 바꾼 ‘풀 체인지 모델’이다. 뉴 SM5는 닛산 티아나를 기본 모델로 해 기존 엔진보다 출력과 성능이 업그레이된 배기량 2,000㏄ 4기통 엔진으로 나온다. 특히 무리하게 ‘대형차’로 출시하기 위해 앞 뒤 범퍼를 붙였던 ‘SM7’과는 달리 티아나 원래 모델에 더 가까워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 시리즈는 지난해 말까지 모두 38만4,840대가 판매된 스테디셀러여서 뉴 SM5가 출시되면 새로운 돌풍이 일어날 것"이라며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 SM5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똑 같은 기본 차체로 ‘SM7’과 ‘SM5’를 동시에 내놓은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은 데다 원래 티아나에는 없었던 2,000㏄ 엔진이 장착됨에 따라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 SM5가 출시되면 쏘나타 시장을 잠식하기 보다는 오히려 SM7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기아차가 8~9월 옵티마 후속으로 출시하는 MG도 눈여겨볼만한 중형차다. 배기량 1,800㏄, 2,000㏄, 2,400㏄의 3개 모델로 선보일 MG는 기아차가 별도로 개발한 쎄타엔진(1,800㏄)이 장착되는 데다 기본 차체도 쏘나타와 차별화한 ‘신 중형 플랫폼’을 채택한다. 기아차는 또 MG가 출시될 때까지는 옵티마에 대한 할인 판매로 고객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1월중 옵티마를 사는 고객에게는 80만~10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GM대우차는 새 모델 없이 기존 매그너스로 힘겨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매그너스 후속 V-250이 내년 상반기에나 출시되기 때문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신차가 없는 대신 고객 시승센터 운영 등의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혁신적인 할부 상품을 개발, 경쟁 차량과 승부할 계획"이라며 "이달에 매그너스를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수금 20% 납입시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 조건을 적용하고 20만원 상당의 GPS도 무상 장착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9월 5세대 ‘쏘나타’ 출시로 현대차의 독주 체제로 흘러갔던 국내 중형차 시장은 올해 뉴 SM5와 MG 등의 신차가 나올 경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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