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미지식물원 사세요."
서울시는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사진)을 일반 공개입찰 방식으로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시는 27일 매각재산 설명회를 열고 31일부터 2월3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입찰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동양 최대 온실식물원을 보유한 여미지식물원의 매각재산 규모는 식물원 부지 3만5,700여평과 건물 17동 및 식물2,210종 등으로 매각예정가액(감정평가액)은 552억6,800만원이다. 입찰에는 개인과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여미지식물원 매입 의사를 밝힌 제주도와 매각 조건을 협의해왔으나 지난해 11월 제주도가 식물관리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매입 계획을 백지화함에 따라 민간 매각을 결정했다. 여미지식물원은 희귀 식물과 멸종위기 식물 49종 4,079본 등 모두 2,200여종 21만9,000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92년 기네스북에 동양 최대 온실 식물원으로 등재됐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120만명. 1년 순수익은 2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여미지식물원이 민간에 매각될 경우 희귀종 보유가 어렵고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간의 탄력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지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관광사업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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