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가 6연승을 달리며 ‘농구명가’ 재건에 나섰다.
시카고는 16일(한국시각) 열린 2004~0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종료 2.4초전 터진 에디 커리(17점)의 극적인 슛으로 뉴욕 닉스를 86-84로 눌렀다. 이로써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시카고는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16승18패·4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카고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을 앞세워 6번에 걸쳐 챔피언에 오르며 1990년대 NBA 코트를 호령하던 팀. 하지만 조던의 은퇴와 피펜의 이적으로 ‘농구왕조’도 급격히 쇠락했다.
경기 종료 7초전 84-84. 뉴욕의 신인 트레보 아리자가 점프슛을 던질 찰나 시카고의 안드레스 노시오니가 손을 쭉 뻗어 훌쩍 뛰어 올랐다. 노시오니의 커다란 손바닥에 막혀 허공으로 날아간 공은 시카고의 커크 힌리치의 손으로 들어왔다. 노시오니를 한번 더 거친 공의 마지막 주인은 커리. 그는 종료 2.4초전 멋진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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