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 및 시민사회 인사 170여명의 ‘2005 희망제안’을 이끌어낸 추진위원들과 참가 원로들이 14일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영훈 전 국무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을 통한 경제회생은 결국 정부의 몫이다"라며 "행정기관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법을 찾아야 하며 민간단체는 정부를 도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세중 변호사는 "일자리 공유를 통해 고통을 분담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신규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이 투자에 활발히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변호사는 "정부 정책이 부처 간 이견 때문에 늦어지는 경우도 있고 불필요한 정쟁에 휘말려 연기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경우 원로들이 나서 정부에 신속한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은 "한쪽에서는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이것도 어려울 경우 공장이 멈춘다"며 우리 사회의 노동 윤리를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들 외에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성수 성공회주교 등 각계 인사들이 참가했다. 희망제안 준비위원회는 며칠 내로 조직구성을 마친 뒤 20일께 ‘희망포럼’을 발족할 계획이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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