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하나 컴퓨터 한 대로 100억 부자가 된 사람들/ 이민주 지음
IT산업이 대호황이었던 2000년부터 문 닫는 벤처가 줄을 잇던 2002년까지 그 현장을 뛰었던 이민주 한국일보 산업부 기자가 내놓은 IT 부자들에 대한 보고서다. 싸이월드 신화를 이뤄 낸 이동형 SK 커뮤니케이션즈 상무,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로 세계시장을 놀라게 한 이래환 레인콤 부사장,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 매진해 온 박성찬 다날 사장 등 IT 부자 10명의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수많은 부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성공한 비결은 시대의 변화를 읽었다는 것. 틀에 박힌 성공코스를 무작정 좇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겨, 부와 성공을 이뤄냈다. 저자는 IT 부자들에 대한 이 같은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 대한민국 IT 비즈니스의 현주소와 미래를 제시한다. 은행나무 1만2,000원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 리처드 포티 지음
우리 모두 지구에 발을 디디고 살고 있지만 지구에 대해 잘 모른다. 지구의 지질학적 성지 순례기라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런던 자연사 박물관 수석 고생물학자이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활발한 과학 저술활동을 펼쳐온 리처드 포티는 베수비오 화산, 알프스 산맥 등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의 역사를 추적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팽창하고 수축하고 솟아오르고 내려가고 있는 바다와 산맥의 움직임을 전달하고, 고대 바다와 대륙을 느끼게 한다. 5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에다, 지질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임에도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 저자는 과학과 역사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력과 재치를 바탕으로 독자들을 지구로의 여행에 초대한다. 이한음 옮김. 까치 2만3,000원
***관용 / 핸드릭 빌렘 반 룬 지음
'똘레랑스’, 즉 관용은 우리사회에서 하나의 사회학적 용어로 굳어졌다. 괴짜 작가 반 룬은 ‘관용’이라는 화두로 서양사를 살폈다. 로마 집정관 심마쿠스, 율리아누스 황제, 에라스무스, 라블레, 볼테르 등 영웅의 이야기를 통해 관용의 정신을 탐구한다. 동시에 불관용의 역사에 돋보기를 들이대기도 한다. 저자는 인류가 관용의 품으로 들어온 것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언뜻 관용처럼 보이는 사례들은 무지로 인한 무관심이라고 말한다. 188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나 AP통신 특파원을 거쳐, 유럽 미국의 대학에서 역사 강의를 했던 반 룬은 친근하고 단아하고 익살스런 문체로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관용’은 그의 저작 가운데 가장 심오하며 독특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관용’과 함께 ‘발명 이야기’ ‘코끼리에 대한 짧은 우화’도 출간됐다. 이혜정 옮김. 서해문집 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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