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이 침체 상태에 빠지면서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던 서울 1차 동시분양이 무산됐다. 서울 동시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1998년 7차와 99년 1차 등 2차례 있었지만 주택경기가 상승세로 접어든 2000년 이후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13일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던 2005년 서울 1차 동시분양에 참가를 신청한 업체가 마감일인 12일까지 단 한 곳도 없어 동시분양이 무산됐다"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미분양을 우려한 업체들이 분양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이번 동시분양에는 3, 4곳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실시된 12차 동시분양의 1순위 경쟁률이 0.06대 1에 그치는 등 극히 저조한 청약률을 보이며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사업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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