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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긴급구호 회의/"쓰나미 구호금 조기 집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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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긴급구호 회의/"쓰나미 구호금 조기 집행을"

입력
200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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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국 지원을 위한 유엔 긴급구호 회의가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81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국 등 81개국 정부 대표와 각종 국제기구 대표 등 모두 250명이 참석, 지난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긴급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지원 대책의 구체적 실행 방법 등을 논의했다.

에겔란트 사무차장은 "각국 정부가 지금까지 6개월 내 지원 의사를 밝힌 금액은 일본 2억5,000만 달러 등 모두 7억1,700만 달러"라며 "재난 발생 2주만에 이렇게 많은 돈을 긴급 구호자금으로 쓰게 된 것은 일찍이 없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그가 언급한 7억1,700만 달러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주 요청한 긴급자금 9억7,700만 달러에는 못미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그는 "우리는 지금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며 이재민들에게 시급한 구호를 제공하려면 당장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며 구호금의 추가 조기 집행을 거듭 호소했다.

한국 대표인 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약속한 5,0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를 올해 내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유엔은 구호자금 회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금 집행내용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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