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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토프 힐러리 질긴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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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토프 힐러리 질긴 악연

입력
2005.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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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처토프 제3연방 항소법원 판사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악연이 화제다.

처토프는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94년 화이트워터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던 클린턴 부부를 앞장서 공격했던 인물이다. 화이트워터 스캔들이란 클린턴 부부가 70년대 화이트워터 토지개발회사에 투자한 것이 밝혀지며 떠오른 의혹을 말하는 것으로, 처토프는 상원 조사위에서 공화당 소속 수석 고문으로 활동했다.

당시 조사위는 클린턴 부부의 불법 행위를 발견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관련 서류 폐기 의혹을 받은 힐러리의 오랜 친구 빈센트 포스터가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힐러리 의원은 2003년 6월 처토프의 연방항소법원 판사 인준에서 유일한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반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가 다가올 처토프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는 어떤 태도를 보일지 언론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처토프는 유대교 라비 아들로 하버드 법대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86년 이른바 마피아 위원회의 수석검사로서 마피아 거물 보스들을 검거해 명성을 떨쳤다. 힐러리에게 상처를 입힌 뒤에도, 공화당에서 입지를 굳혀 도리어 성공가도를 밟는다. 9·11 테러 직후에는 법무부 범죄수사 담당 차관보로 외국인 테러용의자 검거에 앞장섰다. 하지만 당시 외국인을 불법 억류하는 등 인권침해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문준모기자 moonjm@hk.co.kr

또 일각에서는 평생 실무자로만 일한 그가 18만명의 거대한 조직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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