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배용준이 일본의 기부문화를 바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배용준이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수천명의 일본인들이 기부방법을 문의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이 신문은 "민간 기부문화가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일본에서 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 이후 민간인들의 구호성금이 줄을 잇고 있는데 이는 배씨가 한국의 구호단체 월드비전에 3억원을 기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정부가 재난 구호를 주도했으며, 민간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본 적은 거의 없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민간 활동의 주역인 비영리단체의 법인화도 1998년에 이르러서야 가능해졌으며, 현재 2만여개의 비영리 법인 중에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 단체는 27개에 불과할 정도로 기부문화에 대한 기본 인프라가 빈약한 편이라는 것이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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