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주민 1인당 자연공원 면적이 비수도권의 5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이 12일 발표한 ‘경기도 자연공원 지정 확대 및 관리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3년 서울 경기 인천의 국립·도립 등 자연공원은 북한산 국립공원, 남한산성 도립공원, 천마산 명지산 군립공원 4곳 뿐이다.
이들 자연공원의 면적은 수도권 행정구역 면적(1만1,723㎢)의 1.19%(140㎢)로 광주·전남의 21.8%에 비교하면 18분의1 수준, 전국 평균 7.67%의 6분의1 수준이다. 특히 주민 1인당 자연공원 면적으로 따지면 수도권은 1인당 6.57㎡로 비수도권 302.8㎡의 46분의1에 불과하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양주 박사는 "수도권 자연공원이 부족한 표면적인 이유는 민원 때문이지만 근본 이유는 정부가 공원 지정을 통한 지역발?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규제만 했기 때문"이라면서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산림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도 자연공원 면적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자연공원 지정을 늘리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공원 사업과 입장료 수입을 지역 발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자연공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연구원이 이번 연구와 관련해 도내 31개 시·군에 도립공원이나 군립공원 지정 의향을 물은 결과 용인 수원 등 14개 시·군이 ‘지정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17개 시·군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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