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5만 5,000명, 부상자 50만명, 이재민 180만명….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남긴 상처는 참담하다. KBS와 MBC가 사상 초유의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KBS는 1TV에서 13일 오후 6시부터 125분간 지진해일 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을 위한 생방송 ‘지진 해일을 넘어 하나되는 아시아’(진행 손범수, 이금희)를 준비했다. 모금 외에도 남아시아 피해 현황을 다각도로 알아보는 코너를 준비했다. 또 ‘블랑카’로 더 잘 알려진 코미디언 정철규가 스리랑카 노동자와 피해현장을 직접 방문 현지인들이 느끼는 고통을 전달한다.
MBC는 15일 밤 10시35분부터 특집 방송하는 ‘!느낌표’의 한 코너를 지진해일로 가족이 실종된 스리랑카 노동자 아노라, 하미드씨의 고향 방문기를 담은 ‘아시아! 아시아!’로 꾸몄다. 윤정수 박수홍이 이들과 동행, 지진해일 당시 마을을 떠나있던 아내를 뺀 모든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은 아노라씨의 슬픈 사연을 전한다. 연출을 맡은 이민호 PD는 "지진해일피해 지역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지가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그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으며 왜 우리가 그들을 도와줘야 하지는지를 방송을 통해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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